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대학생 느는데, 아시안 역차별 ‘심각’…”한인 학생들 차별화한 열정 보여줘야”

지난 10년간(2000~2009) 미국 대학에서 차지하는 흑인과 스패니시 학생들 비율은 크게 증가한 반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 비율은 정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육통계센터(NCES)의 통계에 따르면 흑인 학생들이 전체 대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0년 11.3%에서 2009년 14.3%로 증가했다. 또한 스패니시 학생들도 같은 기간 9.5%에서 12.5%로 늘어났다. 30%가 넘는 증가율이다.

반면 백인 학생들은 같은 기간 68.3%에서 62.3%로 줄어들었고, 아시안 학생들 비율은 6.4%에서 6.5%로 거의 정체됐다. 아시안 학생들 비율은 2000년대 중후반 6.8%까지 올랐다가 다시 2009년 6.5%로 주저 앉았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연방 정부의 ‘소수계 대학입학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이 장려될 전망이어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달 초 전국 모든 대학 입학처에 공문을 보내 “인종, 사회경제적 배경, 소외된 지역 등을 감안한 소수계 학생들의 대학 입학 허가와 지원을 장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0년간 논쟁이 됐던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확대된 유권해석을 내려줌으로써 흑인, 스패니시 등 소수계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진학 열기가 가장 뜨거운 아시안 학생 커뮤니티는 이에 따라 최근 대학 입시에서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음도 확인된다. 특히 경쟁이 심한 명문 사립이나 주립에서 이같은 현상은 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명문 사립 대학별로 보면, 같은 기간 아시안 학생 비율은 코넬대는 6%에서 6.2%, 예일대는 6.9%에서 7.4% 등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프린스턴은 오히려 아시안 학생 비율이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시카고에서 열린 대학진학 및 학자금 보조 세미나(‘탑 에듀피아’ 주최)에서 전 대표는 균형과 한 분야 열정을 보이는 수업 프로그램, 학점관리 퍼포먼스, 학교별 시험점수 프리퍼레이션(준비), 패션(열정) 및 프리젠테이션(제시) 등 ‘5P 전략’을 제시했다.